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 김재진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당신을 내보내기 위해 힘들어했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속에서 나가는 날

나는 드디어 평온을 찾았습니다

풍랑 뒤의 바다가 고요해지듯

내 삶의 물결 또한 고요해졌습니다

더 이상 내 마음 흔들릴 일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부르는

이유 없는 격정에 대해 생각합니다

격정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삶의 한순간을 관통하는

총탄 같은 격정에 다친 적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