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배 - 곽재구

 

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매일 나뭇잎 배

하나씩을 띄웠습니다



나뭇잎 배에

나는 내 이름이나

영혼의 흔적 같은 것을

새기지 않습니다


어쩌다

당신이 내 배를 발견하곤

말하겠지요

난 너를 알아

네가 만든 이 작은 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