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 그 하나에 - 김남조

 

너를 재우고 돌아서던 손시린 돌무덤에

이제 나도 영원히 쉬려고 찾아온거다


별이란 그저

잠잠히 순명하는 광망(光芒)이더구나

새삼 무에랴 우리를 일깨워

섧게 만드리

인식할 것으로 믿자


너를 불러 네 옆에 이처럼

나 돌아왔음은

진실로 하늘이 짚어준 길이었거니


무서리 내 가슴에 잠기고

흰 눈깨비 성성히 덮혀오는

경루 한밤에도

오직 네 생각 그 하나에

나는 살았더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