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드립니다 - U. 샤퍼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나의 걱정을,

내 허물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때로

이해 못 할 구석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모르는

참기 어려운

내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지요?


그대가

나를 사랑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행복보다는

고통,

가난,

인간적인 약함과

하느님 앞에서 보이는 무기력뿐일 겁니다.


그러니

그대여,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