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노래

 

나는 듣고 있네

내 안에 들어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는

한 톨의 쌀의 노래

그가 춤추는 소리를


쌀의 고운 웃음

가득히 흔들리는

우리의 겸허한 들판은

꿈에서도 잊을 수 없네


하얀 쌀을 씻어

밥을 안치는 엄마의 마음으로

날마다 새롭게

희망을 안쳐야지


적은 양의 쌀이 불어

많은 양의 밥이 되듯

적은 분량의 사랑으로도

나눌수록 넘쳐나는 사랑의 기쁨


갈수록 살기 힘들어도

절망하지 말아야지

밥을 뜸들이는 기다림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희망으로

내일의 식탁을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