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해

 

간밤의 어수선한 꿈을 털고 일어나

찬물로 세수를 하면 눈이 뜨이는 아침,

나는 당신을 향해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으고 싶다.

내 좁은 방은 하늘이 되고,

내 무거운 육신은 날개를 달아,

멀리 떠나지 않고도 당신을 소유하는

새가 되는 연습을 한다.

한겨울 추위 속에 살아 있는 내가 깃을 치는 아침,

어둠을 먹고 크는 나의 기도 속에

보이지 않게 손을 내미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