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꽃밭에 물을 뿌리고 오면

수백 개의 촛불로 펄럭이는

이 마음의 깃발


푸른 해안으로

오늘도

흰 배가 밀리는데


하늘 속에 피는 꽃


펄럭이는 촛불 새로

변함없이 열려진

하나의 창문


문을 열고 나누는

너와의 악수


우리는 바람 속에 불리우고

또 밀려가는

강변의 작은 모래알 이웃이네


나도

활활 타버리는

불길이면 좋으리


수많은 불꽃 사이로

어두움을 사르고


누군가

목타게

나를 부르는 소리


수백개의 촛불로

내가 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