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바람 따라 파문 짓는

저녁 강가에


노을을 걸치고

앉아 있었다


등 뒤에서 무거웁던

시간을 잊고


피곤한 눈길을

강물에 적시면


말 없이 무한정

말이 깊은 강


고마운 오늘을

출렁이면서


기쁨의 내일을

가자고 한다


따스한 강물에

흔들리는 노을


나도 자꾸만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