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큰다

 

나는

산에서 큰다


언제나 듣고 싶은

그대의 음성

대답 없는 대답

침묵의 말씀


고개 하나

까딱 않고

빙그레 웃는 산


커단 가슴 가득한

바위

풀향기

덤덤한 얼굴빛

침묵의 성자


인자한 눈빛으로

나를 달래다

호통도 곧잘 치시는

오라버니 산


오늘도

끝 없이

산에서 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