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희(舞姬)에게

 

인생의 사계절을

아프고도 뜨겁게

온몸으로 표현하는 기도의 사람이여


막이 열리면

작은 우주가 되는 무대 위에서

웃고, 울고, 뛰며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춤까지

밖으로 끌어내는 생명의 사람이여


춤추는 동안 그대는 진정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 마리 새가 되고

한 송이 꽃이 되고

타오르는 불꽃이 되는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갈라진 것들을 한데 모으는

천사가 되는가


고단한 삶의 여정에서

몸과 마음이 무거운 우리에게

잠시나마 가벼운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는

참 고마운 사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아름다운 사람


순간에서 영원을 사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그대

구름 같은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