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되어

 

비 오는 날

오동꽃이 보랏빛 우산을 쓰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넓어져라

넓어져라


더 넓게

더 넓게 살려면

향기가 없어도 괜찮다


나는 얼른

꽃 한 송이 되어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올라가본

오동나무의 집은

하도 편안해

내려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오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