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앞에서

 

호수는

늘 고요하고

말이 없어

좋다고 하지만


너무 고요하면

두렵지 않은가요?


때로는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적당히 소리도 내야

편하지 않은가요?


문득

사람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용해서

두려운 당신


오래 쌓아올린

침묵을 깨고

무어라고 나에게

말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