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기

 

어제는 다정히 웃던 그 사람이 오늘은 세상에 없다.

소식을 듣고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 그의 장례식엔 어떤 기도를 바칠까.

내일도 해는 뜨고 지겠지.

누군가 또 마지막 숨을 내쉴지 모르는데

- 나는 아무에게도 할 말이 없다.

반딧불처럼 반짝 살아 있는 나도 언젠가는 스러질 터인데

- 묵은 편지 가득한 서랍을 여니 해야 할 기도도

사랑의 의무도 모두 밀려 있다. 울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