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침

 

창틈으로 쏟아진

천상 햇살의

눈부신 색실 타래


하얀 손 위에 무지개로 흔들릴 때

눈물로 빚어 내는

영혼의 맑은 가락


바람에 헝클어진 빛의 올을

정성껏 빗질하는 당신의 손이

노을을 쓸어 내는 아침입니다


초라해도 봄이 오는 나의 안뜰에

당신을 모시면

기쁨 터뜨리는 매화 꽃망울


문신(文身) 같은 그리움을

이 가슴에 찍어 논

당신은 이상한 나라의 주인


지울 수 없는 슬픔도

당신 앞엔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