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안에서

 

누군가 내 안에서

기침을 하고 있다

겨울나무처럼 쓸쓸하고

정직한 한 사람이 서 있다


그는 목 쉰 채로

나를 부르지만

나는 선뜻 대답을 못해

하늘만 보는 막막함이여


내가 그를

외롭게 한 것일까

그가 나를

아프게 한 것일까


겸허한 그 사람은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고


나는 더욱 할 말이 없어지는

막막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