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야, 네 눈빛만 보아도 나는 행복해.

쓰러질 듯 가느다란 몸으로

그토록 많은 잎과 열매를 묵묵히 키워내는

너를 오래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살고 싶어져.

모든 슬픔을 잊게 돼.

바람에 흔들리는 네 소리만 들어도

나는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모든 이를 골고루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애쓰는 너.

우리 엄마처럼 웬만한 괴로움은 내색도 않고

하늘만 쳐다보는 네 깊은 속마음을

알 것 같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