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2

 

내가 누구인지

벗이여

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


잠에서 깨어나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낯선 얼굴의 나


밤길을 걷다

나를 따라붙는

나보다 큰

나의 검은 그림자가

두렵고 낯설었다


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

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픔


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움에

오늘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내게


벗이여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