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질 때

 

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려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나의 생각들

쌓이고 쌓이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마침내 여기

섬에 이르러 행복하네요

동백꽃 지고 나면

내가 그대로

붉게 타오르는 꽃이 되려는

남쪽의 동백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