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익느라고

 

오 그랬구나


내가 여러 날

열이 나고

시름시름 아픈 건


내 안에서 소리 없이

시가 익어가느라고 그런 걸

미처 몰랐구나


뜸들일 새 없이

밖으로 나올까

조바심하느라고

잠들지 못한 시간들


그래 알았어

익지 않은 것은

내놓지 않고 싶어

그러나 이왕 내놓은 걸

안 익었다고

사람들이 투정하면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