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

 

내가 술로 헝클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어둔 길가에

개나리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었지요

한 가지 꺽어 들고는

내 딸년 입술 같은 꽃잎마다

쪽, 쪽 뽀뽀를 해댔더랬지요


웬걸

아침에 허겁지겁 나오는데

간밤에 저질러버린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내 잘못이

길바닥에 노랗게 점점이 피를 뿌려 놓은 것을

그만 보고 말았지요


개나리야

개나리야

나는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인간이다 인간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