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엽서
쫓겨 난 교문 밖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습니다
그대의 하늘 쪽을 바라보는 동안
이 엽서에 퍼담을 수 없을 만큼
눈이 내렸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만 쓰려고 했습니다
눈 덮인 학교 운동장을
맨 먼저 발자국 찍으며 걸어갈 아이를
멀찍이 뒤에서 불러 보고 싶다는 말은
정말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랑이여
그대와 나를 합하여
우리라고 부르는 날이 다시 올 때까지는
나는 봄도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