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제비꽃 한 포기

오순도순 돋아난 걸 보고

들길 가던 유경이가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

나는 제비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또 오랑캐꽃으로도 부른다고


한참 동안 그 오롯한 것을 들여다보면서

유경이나 나는 들녘에서

둘이서 이 세상을 반반씩 다 알았다


햇볕도 관심 있다는 듯 우리를 오래 비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