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바람은 불지요,

길을 열자고 같이 나섰던 동무들은

얼음장 꺼지듯 가라앉아 소식 없지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언덕배기에 빈 터에 쑥 돋듯 하지요,

저 연록 물오른 바람 난 실버들 가지처럼

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지요,

나도 내 존재를 어쩌지 못해서요,

이래서는 안돼, 안돼 하면서

내 몸은 자꾸 꼬여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