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데

 

휠체어에 실려서 잠깐만이라도

꼭 한번 바깥세상을 보고 싶노라고

그렇게 당신이 마지막 보고 간

이 세상 거리에도

다시 봄이 오고 있네

내 영혼 깊은 상처로 박혀 있는

당신을 기억하며 살다

나 또한 그 상처와 함께 세상을 뜨고 나면

이 세상엔 우리들의 사랑도 흔적없이 지워져

다시 눈 내리고 바람만이 불겠지

봄 오고 언 땅이 풀리면 새들만 돌아오겠지

당신이 마지막 보고 간

짧은 이 세상 거리에 흔들리며 남아

이 봄은 또 어떻게 살까 생각하듯

사람들 중에 몇몇도 또 그렇게 있다가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