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차리 2

 

이 세상

마음놓고 이름을 불러나 보기로도

이 산 속이 제일 좋아

비 젖고

숫눈 쌓인 무덤가에

앉았노라면

바스스 바스스 묵은 갈잎 밟으며

누군가 오는 소리

가까운 곳에

무명치마 끌리는 소리

눈들어 올려보면

소나무 등걸 위에

날다람쥐 한 마리

구름 아래로 떨어지는 솔잎

먼 곳으로 가는

바람 몇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