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리

 

칠흑 어둠에 덮인 산골짝 다락논 옆을 지나는데

개구리 소리 천지에 가득하다

점점 차가워지는 시간 속에 잠기어 목만 내놓은 채

개구리들이 이렇게 울어대는 건

막막함 때문이리라

너도 혼자지 너도 무섭지 이렇게 서로에게 물으며

그래 그래 그래 그래 대답하는 소리 가득하다

어둠 속에서 한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외로움을

이기려는 소리 너도 아직 살아 있구나

너도 그렇게 견디고 있구나

그래 그래 서로 대답하며 울음의 긴 끈으로

서로를 묶어놓는 소리 밤새도록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