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창 안에서 먼지 자욱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람 부는 일터에서 흙먼지를 맞으며 있습니다

당신은 늘 당신의 자리를 잃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쫒기며 다니다 길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조용히 있을 줄 알아 때묻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으레이 때를 묻히며 지냅니다

당신은 혼자 깊이깊이 기도하며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사람들과 섞이어 소리치다 주기도문도 잊을 때가 많습니다

당신도 우리 위해 글을 쓰고 우리도 우리들 삶을 글로 씁니다

우리를 위해 글을 쓴다는 당신은 정녕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