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의 나무들

 

어둠이 온다 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잠들지 않습니다

깨어 기다려라 그 말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눈발이 살갗을 찢어도 우리는 무서워 떨지 않습니다

바람에 가지를 잃어도 뿌리까지 빼앗기진 않습니다

빗줄기 속에서도 우리는 새 몇 마리를 쉬게 합니다


새벽이 온다 해도 우리는 들떠 소리치지 않습니다

아침 햇살이 온몸을 축복하며 내려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에 오늘도

이렇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