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있기에 더욱 반짝이는 별

 

살아가다가 잿빛처럼 컴컴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소리치며 내뱉을 수 없는 아픈 숨결들이 내 가슴 속에서 엉켜

시커멓게 숯으로 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절망이란 절망은 한꺼번에 모아둔 것 같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


바로 그대에게서 우리 사랑의 종말을 전해듣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하늘은 유독 어두웠지요.

눈물을 감추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그때 내 눈에는 유성 하나가

길게 꼬리를 감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둠이 있기에 더욱 반짝이는 별.

그것처럼 우리 사랑도 그렇게 반짝일 수는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