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추억할 날이

 

사랑보다 먼저 아픔으로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 이름 두 글자만 떠올려도 금세

그렁그렁 눈물이 고여오는 건

아마도 우리 사랑이 순탄치 않았던 탓이겠지요.

언제쯤이면 무덤덤히 그대를 불러볼 수가 있을 것인지.

그렇게 아픔에 익숙해지다 보면

아픔도 아픔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는지.


당신을 추억한다는 그것은

내 마음 조각을 하나하나 떼어내는 것이라서

이제는 더 떼어낼 것도 없지만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그대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믿을 바 못 되는 내 결심이여,

그대를 생각지 않을 날이 있기는 있을 것인지.

마지막으로 그대를 추억할 그런 날이

과연 오기는 올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