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수록

 

만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다면

이처럼 마음 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없기에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기에

그대는 정녕 내게 아픔입니다.

다가가려 하면 멀어지고

붙잡으려 하면 이미 사라지고 없는


그리하여 내게

어두운 그림자로만 남아 있는 그대여,

늘 나로부터 멀리 서 있으려는 그대여.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나를 떠났을 때

나는 나의 모든것을 닫았다는 것을.

그대가 멀어질수록 나는 점점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