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여명으로

 

길을 가다보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담벼락 귀퉁이에라도 털썩 주저앉아 아무 생각없이

그저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내 삶의 모퉁이에서 그대를 만났다.

내 어깨를 두드려주며, 어서 일어나봐요 하던 그대.

참고 기다리면 밤이 지나고 새날이 밝아오듯

내 인생의 여명을 환히 비춰주던 그대.


그대는 지금 어디 있는가.

다시 한번 내 삶을 밝혀줄 순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