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 險路

 

높낮이가 있어야 산이고, 굴곡이 있어야 강이다.

너에게 가자면 수천의 산을 넘고 수만의 강을 건너야 하느니,

그것쯤이야 대수로운 게 아니지만 막상 가보면 네가 문을 닫고 있는데야.


네 마음의 부재. 천신만고 끝에 당도했는데 너는 이미 외출하고 없다.

지금 와서 어쩌란 말인가. 되돌아갈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너의 문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