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당신은 내게

만나자마자 이별부터 가르쳤지요.

잎이 돋아나기도 전에

꽃이 지고 마는 목련처럼.


당신은 내게

사랑의 기쁨보다 사랑의 고통을

먼저 알게 했지요.

며칠간 한껏 아름답다가

끝내 속절없이 떨어지고야 말

저 목련꽃


겨우 알 만했는데,

이제사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당신은 어느새 저만치 가버렸네요.

그렇게 훌쩍 떠나고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