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혼자 서서 먼 발치를 내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 마라.

혼자 서 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느냐고도 묻지 말 일이다.

굳이 다가서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차피 혼자서 겪어나가야 할 고독한 수행이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