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밤열차를 타본 적이 있습니까?

플랫폼의 가로등이 소슬히 비에 젖고 있을 때

비옷을 입은 역무원이 혼자 깃발을 흔드는 것을

무심코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삶이란 것도,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라는 것도

저렇게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며

밤열차에 몸을 실은 적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