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

 

나무는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안에서 또 다른 그대를

잉태하고 있을 뿐.


나무는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그게 아닙니다.

뿌리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를 향해 뻗어나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지 않습니까.


제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나누는 나무들에게

신(神)은 한 가지 보상을 주었습니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순 없지만

더 멀어지지도 않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