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수없이 그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했다.

내 속에 있는 그대를 지우는, 그러다 그러다

결국 나까지 지워지고 마는.


잊어야겠다며

밤 사이 헤매고 다닌 것이 다 소용없었다.

새벽만 되면 내 안에

그대가 하얗게 밀려왔다.

잊기 위한 나의 외출이 외려 그대를

더 깊숙이 끌어들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