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홀로 서 있는 섬

 

나는 언제나 그대가 가까이 있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있는 곳에서 그대가 있는 곳까지는 얼마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버스 토큰 하나면 1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그곳,

이 생각 저 생각하며 걷는다 해도 1시간이면 넉넉하게 닿을 수 있는 그곳이

오늘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가요.


바라볼 때는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나 막상 가자면 엄청나게 먼 섬.

그 섬처럼 오늘은 그대가 내 마음 속에 가라앉습니다.

나는 언제나 그대에게 닿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그대는 모르는 일처럼 시치미 뚝 떼며 저만치 홀로 서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