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기에

 

그대가 지금 뒷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기에

나는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대가 마시다가 남겨둔 차 한 잔 내 앞에 남아 있듯이

그대 또한 떠나봤자 마음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미소지으며 그대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떠나려는 사람은 기꺼이 떠나보냅시다.

떠난 빈 자리가 못내 서러웁거든 바깥으로 나가

저 흘러가는 강물을 보십시다.

이 순간이사 한없이 멀어지지만 굳이 슬퍼하지 맙시다.

언젠가는 강물이 비구름 되어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우리들 가슴을 적실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