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사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흰 눈 사이,

그 작은 거리가 만드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어느 한 점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이 지상의 한 뼘 땅이 되어,

그대는 싸륵싸륵 내리는 눈이 되어

그렇게 그대를 맞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눈은 지상의 모든 것을 덮어주고, 지워주고, 가려주었지만

한 사람이 남긴 공간만큼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한 사람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