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

 

참으로 먼 길을 걸어가는 내 이마 위로 별 하나 떴습니다.

내가 그대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처럼 저 별은 이 밤 내내

홀로 반짝이고 있을 테지요.

누가 보고 있든 보고 있지 않든 그렇게 아프게 반짝이다가,

새벽이 되면 말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요.

산다는 건 그렇듯 쓸쓸히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 같은 것이라서,

길에 들어선 이상 서럽지만 걸어가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라서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길을 가다 어둠이 걷히고 별이 지면, 여태 마음 둘 곳 없었던

내 오랜 그리움도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인지요.

숨가쁜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