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쓸데없는 생각인 줄 알면서도 자꾸만

그대와 헤어질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런 내 망상들이 씨앗이 되어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은근히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기대는 빗나가고

늘 우려만 적중되던 나의 사랑.

그대여, 그대를 내 안에 두는 일은

왜 이리 힘이 드는가요.

사랑이 이런 거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을.

언젠가 가버리고 말 거라면

내 마음의 문 열지 않았을 것을.

그러다 나는 또 무척 부끄러워졌습니다.

사랑을 내 이기심의 잣대로 저울질한 것 같아서.

이렇듯 그대여, 나는 늘 왔다갔다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늘 안절부절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