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

 

누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면 지나가는 바람이었다.

바람이 지나치다

그냥 마른 잎 하나를 떨군 게지.


그대가 거기 서서

나를 불러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늘

그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못내 쓸쓸하다.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

그 사람은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