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지 않기 위해

 

그대가 근심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은 나에게 가르쳤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당신의 아픔을 딛고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고.

자신은 어찌돼도 그만 나를 위해 떠나려는 당신을

내 어찌 보낼 수 있으리.


내 너에게 아무 할 말이 없다.

그저 붙잡은 손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제 나는 알겠다.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그대가 아니라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임을.

내 사랑을 받아줄 수 없는 그대의 현실,

그것과 한판 거창하게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너를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부터 먼저 제압해야 하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