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사랑은 몰입이네.

자기 자신까지 망각케 할 수 있는

철저한 몰입이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고

정신차리라고 충고하기도 하네.

하지만 그렇게 충고하는 사람들 마음 한켠으로는

부러움과 시샘이 섞여 있음을.

그 사람들 또한 사랑에 빠지게 되면

역시 어쩔 수 없음을.


사랑은 다분히 바보스런 일이지만

그 바보스러움에는 자기 희생을 동반하고 있기에

아름다울 수 있네. 마치 자신을 버려

온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저녁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