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틈새가 두렵다

 

나는 불안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어떤 날은

꿈 속에서도 불안했다.


며칠 못 보아도 불안했고

자주 만나도 불안했고

함께 있어도 마음이 안 놓였던 것은

그대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가면 갈수록 벌어지는

'현실' 이란 틈새,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그 작은 틈새가 나는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