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노래 2

 

길이 없어 갈 수 없다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당신께 닿으리라.

심산유곡 험한 길 발 부르터 갈 수 없다면

그 사이 흐르는 물이라도 되어

당신께 가 닿으리라.


황량한 들판, 메마른 사막에선

바람이 되어 길을 가리라.

길동무 해줄 사람 아무도 없는

쓸쓸한 그곳에서 석양을 맞는다면

나는 또 그대로 노을이 되리라.


날마다 나는 길을 떠났네.

영영 닿을 수 없는 곳에 당신이 있고

그 사실을 내가 모르지 않아도

나는 길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네.

그냥 있을 수는 도저히 없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 안에 뜨거운 노래로 남아 있는 이여.


이 세상 어디에서 보고 있는가,

그리움으로 타올라

마지막 숨을 거두는 저 노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