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고 초라한 사랑 이야기 6

 

봄이 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담벼락마다 개나리가 새움을 틔웠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진달래, 철쭉, 목련 등도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리겠지요.

유난히 눈이 많았던 올 겨울도 그렇게 지나갔군요.

그대 얼굴 한번 못보고 올 겨울도 그냥 그렇게 지나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