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고 초라한 사랑 이야기 5

 

세상에는, 사랑이 있어서 더없이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만

때로는 슬픔만 안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그대여, 나는 그대를 알고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대여,

난들 왜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하루에도 수백 번씩 그대 가까이에 다가가고 싶지만

먼 산에 지는 노을처럼 물끄러미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 해서

그대에게 또 하나의 짐이 되기 싫은 까닭입니다.

지금 그대가 지고 있는 짐만도 벅찰 것인데 나마저 짐이 된다면

그대로 폭싹 주저앉을까 두려운 까닭입니다.

그리하여 그대여, 나는 날마다 그대에게 부는 바람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하나도 무겁지 않은,

날마다 내 마음 거기에 머무는 바람입니다.